폭염 속 차량에 6시간 방치…아버지 실수에 2살 아들 사망
![[뉴시스]스페인의 한 남성이 2살짜리 아들을 폭염 속 차량에 방치해 사망하게 한 비극이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메일)](http://www.gproxx.com/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1882895_web.jpg?rnd=20250702164059)
[뉴시스]스페인의 한 남성이 2살짜리 아들을 폭염 속 차량에 방치해 사망하게 한 비극이 발생했다. (사진=데일리메일)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스페인 코스타 도라다 지역의 바이스 산업단지에서 2살 남자 아이가 뜨거운 차량 속에서 발견됐다.
당시 기온은 무려 섭씨 35도로, 유럽 전역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염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가장 먼저 아이를 발견했고 뒤이어 도착한 응급의료팀과 함께 아이를 차량 밖으로 꺼냈다.
이들은 에어컨이 작동하는 인근 건물 사무실로 아이를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현장에서 즉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가 오전 9시께 출근하며 아이를 뒷좌석에 태운 사실을 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려 6시간이 지난 시점에 동료 직원 한 명이 차 안에 있는 아이를 보고 그제야 아버지에게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이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정식 체포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아이가 열사병과 탈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페인은 지난 주말부터 100건 이상의 폭염 관련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유럽 전역을 극심한 열 스트레스에 노출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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