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손유빈 "어느새 중견 멤버로 11년 만에 내한…감회 새로워"
뉴욕 필하모닉, 27·28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내한 공연
손유빈, 한국인 첫 관현악 단원…"35년 만에 온 기회"
"살로넨의 '영웅'은 스포츠카처럼 박력 넘치고 유연"
"뉴욕필 단원들 벌써부터 들떠…맛집 알아보더라"
손 "스포츠카 운전하듯 박력있는 신선한 느낌"
![[서울=뉴시스] 플루티스트 손유빈. (사진=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캡처)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gproxx.com/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034_web.jpg?rnd=20250624102032)
[서울=뉴시스] 플루티스트 손유빈. (사진=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캡처)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제 자리(관악기)는 이전 분이 35년 동안 계시다 은퇴하시면서 생긴 자리라, 35년 만에 나온 기회였어요. 제가 당시엔 뉴욕에 학생으로 있었는데, 그 시기에 자리가 난 것도 신기했고 몇백 명이 지원하는데 세 번의 오디션으로 들어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플루티스트 손유빈(40)이 지난 20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를 통해 뉴욕 필하모닉 입단 당시 순간을 이같이 말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1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악단이다.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11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에 손유빈이 함께 한다. 손유빈은 한국인 최초의 필하모닉 관악기 정단원이다.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의 작곡가 고(故) 손석우의 손녀인 손유빈은 줄리아드 예비학교, 커티스 음대, 예일 음대 대학원, 맨해튼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이후 뉴헤이븐 심포니에서 수석단원,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동하다 뉴욕 필하모닉에 합류했다. '
손유빈은 11년 전 첫 내한을 회상하며 "그때는 입단한 지 얼마 안 된 새 멤버여서 정신도 없고 분위기도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며 "중견 멤버로서 참여하게 돼 더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 Bartek Barczyk)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gproxx.com/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039_web.jpg?rnd=20250624102419)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 Bartek Barczyk)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 첫날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이튿날에는 라벨, 드뷔시, 베를리오즈 등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다.
손유빈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은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이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음악적인 요소가 많아 듣기에도 굉장히 편안하고 좋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살로넨이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에 대해선 "살로넨의 스타일은 약간 스포츠카를 운전하듯 굉장히 박력있고 유연하게 곡을 이끌어가는 느낌이라서 나 또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관객들도 충분히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지휘자·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 에사페카 살로넨.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 Hiroyukilto)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gproxx.com/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046_web.jpg?rnd=20250624102722)
[서울=뉴시스] 지휘자·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 에사페카 살로넨.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 Hiroyukilto)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튿날 진행하는 프랑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라벨의 몽환적인 분위기, 드뷔시가 표현한 바다의 모습, 베를리오즈의 강렬함과 극적인 구성을 강조했다.
손유빈은 살로넨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고, 같이 연주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 지휘자 중 한 명"이라며 "(뉴욕 필하모닉과) 매년 한 번 이상 공연할 정도로 단원들이 좋아하는 게스트 지휘자 중 한 명이라서 함께 투어를 간다는 발표가 났을 때 멤버들 모두 너무 좋아했다"고 했다.
내한공연을 준비 중인 단원들의 한국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한다.
손유빈은 "젊은 멤버들은 이미 맛집도 알아보고 있고 가족들도 많이 같이 가는걸로 알고 있다"며 "중국은 거의 10년 동안 매해 여름마다 갔는데 멤버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왜 이제야 가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에사페카 살로넨 & 뉴욕 필하모닉 with 크리스티안 짐머만' 내한 공연 포스터.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gproxx.com/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038_web.jpg?rnd=20250624102244)
[서울=뉴시스] '에사페카 살로넨 & 뉴욕 필하모닉 with 크리스티안 짐머만' 내한 공연 포스터. (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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