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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7.23
  • 세계적 소프라노 황수미 ‘마티네’ 공연기획자로···“성악가로서 지평 넓히는 도전”
    세계적 소프라노 황수미 ‘마티네’ 공연기획자로···“성악가로서 지평 넓히는 도전”

    “공연 사회를 보면서 해설도 하고 연주도 해야 해서 마티네 콘서트(낮 시간대에 열리는 클래식 공연)는 제게 큰 도전이었습니다.”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경희대 성악과 교수인 황수미(39)가 롯데문화재단이 올해 하반기 세 차례 선보이는 ‘2025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의 사회자 겸 공연기획자로 나선다. 황수미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번 마티네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황수미를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구성과 출연자 섭외까지 직접 맡게 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황수미는 “조금 고민했지만 ‘언제 내 이름으로 된 마티네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참여하게 됐다”면서 “성악가로서 지평을 넓히고, 다른 출연자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공연 부제는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이다. 황수미는 “원래는 ‘주크박스’라고 하려다가 순화해서 사운드트랙으로 결정했다”며 “...

    2025.07.16 16:16

  • 거장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인천에서 마지막 무대
    거장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인천에서 마지막 무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마지막 무대를 인천에서 갖는다.인천문화예술회관은 소공연장 재개관(484석)을 기념해 두 배우가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25~26일 이틀간 무대에 올려진다고 9일 밟혔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번역돼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두 배우가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3년 12월 초연 이후 전국 21개 도시에서 10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1936년생인 신구와 1940년생인 박근형 두 배우가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이기에 ...

    2025.07.10 06:00

  • 배우 송승환 57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국립극장 2025-2026 레퍼토리 시즌’ 공개
    배우 송승환 57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국립극장 2025-2026 레퍼토리 시즌’ 공개

    “국립극장 무대는 배우한테 영광스러운 일이죠. 1968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에 극단 광장의 <학마을 사람들>로 연극 데뷔를 했었는데 남산에 국립극장이 지어지고 나서는 이번이 처음 서는 무대입니다.”배우 송승환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립극장 ‘2025-2026 레퍼토리 시즌’ 간담회에서 밝힌 연극 <더 드레서>로 57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 서는 소감이다.오는 12월27일 개막하는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를 그린다. 송승환은 “민간 단체와 국립극장의 협업이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립극장의 공공성과 민간의 창의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립극장은 2025-2026시즌인 오는 8월20일부터 내년 6월28일까지 &lt...

    2025.07.09 15:43

  • ‘프리미엄 베트남 평화여행’으로의 초대 ‘하미’…“우리 정말 평화로운가요?”
    ‘프리미엄 베트남 평화여행’으로의 초대 ‘하미’…“우리 정말 평화로운가요?”

    객석에 스팟 조명이 비추면 그 자리 관객은 베트남 전쟁 학살 생존자가 된다. 배우들은 그가 베트남어를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연기를 이어가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객석에는 옅은 웃음이 번진다. 하지만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학살의 진상에 이내 어색한 침묵이 감돌고, 홍삼 캔디와 파스 따위 값싼 선물을 피해자에게 건네는 데서 위화감은 커진다. 무대 위 지리멸렬한 소동이 이어지면서 다시 객석에는 웃음이 퍼지지만, 그 웃음은 이전과 같은 것일까. 연극 <하미>는 베트남 전쟁 종전 50주년을 기념하여 ‘프리미엄 베트남 평화여행’을 떠난 한국 관광객의 여행기를 그린다. ‘경기도 다낭시’로 불릴 정도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낭은 베트남전의 격전지였고, 다낭 인근 하미 마을에선 한국군이 민간인 135명을 학살했다. 마을에는 2000년 피해자 위령비가 세워졌는데, 현재는 한국 정부의 압력으로 비문이 연꽃 모양 대리석으로 가려진 상태다. ‘평화여행단’이 이 곳에서 벌어진 학살 사건...

    2025.07.07 14:26

  •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양인모 협연 [정동길 옆 사진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양인모 협연 [정동길 옆 사진관]

    경향신문과 롯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양인모 협연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양인모는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5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6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양인모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한 연주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2025.07.06 18:02

  • 조성진, 라벨 음반으로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기악 연주자’ 수상
    조성진, 라벨 음반으로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기악 연주자’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독일 클래식계 권위 있는 상인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다.25일 오푸스 클래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성진은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 음반으로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기악 연주자’(Instrumentalist of the Year) 부문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안트예 바이트하스, 프랑스의 트럼페터 뤼시엔 르노댕 바리도 조성진과 더불어 ‘올해의 기악 연주자’에 선정됐다.오푸스 클래식은 독일 클래식 음악 진흥 협회가 주관한다. 1994년부터 시작됐던 독일의 주요 음악 시상식 에코 클래식을 계승해 2018년부터 개최됐다.올해 오푸스 클래식은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여자 가수, 남자 가수, 올해의 지휘자, 올해의 작곡가 등 30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결정했다. 시상식은 10월 10∼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조성진은 지난 1월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했으며, 해당 레퍼토리...

    2025.06.25 20:47

  • 놀이·체험·문화 함께···현대백화점, 청주에 ‘커넥트 현대’ 2호점 개점
    놀이·체험·문화 함께···현대백화점, 청주에 ‘커넥트 현대’ 2호점 개점

    현대백화점이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사진)를 오는 27일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 개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산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청주점에 두번째로 문을 열었다.커넥트현대는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놀이와 체험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극대화한 ‘뉴 엔터테인먼트 몰’로서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 광역권 유동 인구를 흡수하는 충청 지역의 새로운 소비 중심지가 될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정재훈 커넥트현대 청주점장은 “가경동 상권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복합 개발을 통해 청주의 신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커넥트현대 청주를 즐길 거리와 놀거리가 넘쳐나는 ‘힙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커넥트현대 청주는 지상 광장과 연결된 정문이 있는 그라운드 플로어(GF)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 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2025.06.23 15:35

  • 임신과 중절을 욕망하는 중증장애인…비장애 중심사회 도발하는 연극 ‘헌치백’
    임신과 중절을 욕망하는 중증장애인…비장애 중심사회 도발하는 연극 ‘헌치백’

    “성장기에 미처 자라지 못한 근육으로 인해 심폐기능도 정상치의 산소 포화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 길바닥을 내 발로 걷지 못한지도 이제 곧 30년째가 된다 … 오른쪽 폐를 짓누르는 모양새로 극심하게 휘어진 S자 등뼈가 세계의 오른편과 왼편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연습실 복판에 의료용 침대가 놓이고, 그 주변에서 배우들이 평문으로 이어지는 묘한 대사를 읊었다. 침대에는 한 명이 앉았고, 침대 옆에도 휠체어에 앉은 또다른 배우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샤카’. 비장애 중심 사회에 대해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한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올리는 연극 <헌치백>의 주인공들이다.지난 2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만난 샤카 역의 황은후·차윤슬 배우는 “<헌치백>은 배우들이 바라본 샤카의 조각들이 샤카라는 인물을 구성하고, 관객들은 조각들이 모인 거울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연극의 원작은 희귀 근육질환인 선천성 근세관성 근병증을 ...

    2025.06.05 11:51

  • 부산 첫 클래식홀 문 연다···‘이 악기’ 있는 국내 4번째 공연장
    부산 첫 클래식홀 문 연다···‘이 악기’ 있는 국내 4번째 공연장

    부산 최초의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20일 개관한다.부산시는 20일 부산콘서트홀 개관식을 열고 개관기념공연을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부산시민공원 안에 자리한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으로 구성돼 있다. 대공연장은 무대를 객석이 둥글게 감싸는 포도밭 형태로 풍성한 음향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했다.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423개, 스톱 수 64개)이 설치된 부산 최초의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1978년 설치),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 세 곳뿐이다.부산콘서트홀은 개관전부터 시범 공연, 개관페스티벌 공연,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공연이 연이어 매진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개관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이지안 어린이(8세)의 바이올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2025.06.05 07:52

  • 아트센터인천서 피아니스트 조성진·뉴욕 필하모닉 공연
    아트센터인천서 피아니스트 조성진·뉴욕 필하모닉 공연

    인천 송도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에서 이번 달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트센터인천에서 오는 12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26일에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가 무대에 오른다.조성진 리사이틀은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작품들로 구성, 관객들에게 라벨 음악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한다.조성진은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은 피아노의 미세한 터치와 깊이 있는 울림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뛰어난 음향 설계를 갖추고 있어 조성진이 선보이는 라벨의 걸작들을 한층 더 생생하고 풍부한 음향으로 경험할 수 있다.뉴욕 필하모닉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내한 공연이다. 에사페카 살로넨...

    2025.06.0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