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가을에 결혼 예정인 예신입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설레기도 하지만, 점점 ‘이 결혼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 글 쓰는 것도 처음인데, 너무 답답해서 익명 힘을 빌려봅니다.
저희는 원래 10월 말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양가 부모님 모두 그 정도가 좋다고 하셔서 날짜는 크게 문제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셔서, 사주를 좀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주에 너희가 10월 00일에 결혼하면 아주 좋다고 하더라~
남편 팔자에도 좋고, 시댁에도 복이 들어온대~ 이 날로 하자~”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그 날짜가 제 생일이었어요
,,.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어요.
근데 자세히 물어보니까, 원래는 다른 날짜를 생각하셨다가,
사주를 다시 보니 그 날이 ‘딱 좋다’고 바꾸셨다는 겁니다.
그걸 듣는 순간,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어요.
저한테도 중요한 생일인데…
이걸 결혼기념일이랑 겹치게 하면, 평생 생일도 못 챙기고
시댁 식구들이 결혼기념일이라고 모이게 되면 그 날은 항상 '저를 위한 날'이 아니게 되잖아요.
예랑이한테도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그날은 내 생일인데… 혹시 다른 날은 안 될까?”
그랬더니 예랑이는
“어차피 결혼하면 생일 같은 거 다 같이 챙기잖아.
사주에서 그렇게 좋대잖아. 엄마도 그 날 하자고 하시는데 굳이 왜 그래?”
라고 하더라고요.
저 혼자만 예민한 사람이 된 느낌이었어요.
이걸로 분위기 싸해지기 싫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는데…
속으론 계속 그날 결혼하는 게 너무 싫어요.
친구들한테 말해도
“아니 왜 굳이 그 날이야? 너한테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님?”
이런 반응이고, 저도 점점 예민해지고 지쳐요.
결혼 날짜 하나로 이렇게 속상할 줄 몰랐는데,
이게 시작일까봐 더 무섭고 불안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제 의견 말해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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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결혼식임? 내 결혼식인데 왜 우리 엄마 아빠도 아니고 시댁에서 날짜를 얘기하지?
게다가 ㅋㅋㅋ 남편 될 사람 태도가 더 가관이네.
님 의견을 말하세요 뭐가 무서워서 말도 못해요.
결혼을 혼자하나? 둘이 같이하지
시가하고는 1도 관련이 없어요.
그리고 생일에도 만나는거 아닙니다.
그날 오는 시가가 비정상적인거에요.
또라이들이나 결혼한 자식 생일에 얻어먹겠다고 거지처럼 오죠.
내 결혼기념일, 생일(남편도 생일 같음) 결혼기념일이 설날이랑 겹치거나 생일이 설날이나 겹치거나 할때 많은데 (설 당일이거나 연휴에 포함되는거도 거의 매년그럼) 축하할일 많다고 한꺼번에 축하 많이 받지 나를 위한날인데 못한다 이런개념 전혀 없음.
포인트를 잘못 잡은것 같은데 생일날 결혼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일방적으로 잡은게 문제야 정신차려
다만 양가가 합의한게 아니고 일방적인데다 신부생일인게 문제. 누가 생일날 결혼하냐.
시가족은 며느리생일 정도나 챙기거나 말거난데 남편도 퉁치게되서 문제임.
나는 우리가 하고 싶은 날 있어서 그날 하고 싶다고 했더니 시간만 이때가 좋다고 정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