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기분이 나빴는데 지금은 좀 어이가 없어요 제가 좌석을 찾아가보니 누군가 제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였고 정장을 입은 직장인이였는데 전화로 욕을 섞어가면서 만났던 여자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주보는 앞자리 테이블 사선으로 앉아서 전화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통화가 끝나고 아 선생님 저기요... 이렇게 시선을 끌려고했는데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으면서 "아 ㅅㅂ 아줌마가 작업을 거네..." 이러더라고요 저는 40살이고 츄리닝을 입고 화장도 안해서 머 제가 말거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쁜 미성숙한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제가.. 이러는데 친구한테 전화를 하면서 상황 설명을 "ㅁㅇ 아줌마가 지하철에서 계속 자기한테 작업을 건다 더럽고 기분 나쁘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역무원한테 가서 말하고 자리에 앉겠다고 했는데 그 사람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쌍욕을 하면서 가더라고요 정장입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 같아 보였는데 어쩜 저렇게 인성이... 가끔 보면 놀랄만큼 저런 인성으로도 사회생활하면서 사는구나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도 다들 잘 살더라고요 통화하는거 들어보니까 그 전 여자친구와도 오래 사겼고 그 사이에 바람도 많이 폈고 이번에 작업하는 여자도 거의 사귀는 분위기 같던데 이런 쓰레기도 연애해서 결혼하는거 보면 정말 신기하네요 이게 벌써 올해 초 이야기이지만 ktx를 타니까 예전 생각이나서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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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사람이 계속 통화를 해서 말할 타이밍을 못 잡음.
그 사람도 나랑 같은 곳에서 내림
설마 그런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