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소중한 의견들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결혼을 더 추진하는 쪽은 남자친구입니다. 말씀들 참고하여 현명하게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모임에서 만난 30대 후반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1년 정도 연애 중이에요.(조건은 비슷합니다.)남자친구는 다정하고 성격도 좋아서,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싸 스타일이에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아요. 여행, 기부, 사업까지 늘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에요.반면 저는 안정적인 걸 좋아하고, 조용한 일상을 즐기는 집순이 성향이에요. 욕심도 많지 않고, 사람 만나는 걸 즐기지도 않는 편이고요.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이성 문제나 술 문제로 속 썩일 일도 없고, 외형적으로도 제 스타일이고, 도덕적인 기준도 분명한 사람입니다. 내향성과 외향성의 차이를 빼면 대화도 잘 통하는 편이에요.그런데…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큰 걸까요. 요즘 들어 자꾸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남자친구는 사람을 만나고, 여행이나 모임에서 에너지를 얻는 반면 저는 맛있는 걸 먹고, 산책하거나 소수의 친구와 시간을 보내며 일상 속에서 잔잔한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에요.서로의 방식에 맞춰 노력하긴 하는데, 가끔은 그 노력조차 허울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저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행이 부담스럽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 쉽게 지치곤 해요. 남자친구는 제가 좋아하는 맛이나 산책에는 큰 흥미가 없고, 일뿐 아니라 다양한 모임들로 체력적으로 지쳐 보일 때도 많습니다.그래서인지 여행 외 데이트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요즘은 만나면 밥 먹고 커피 한 잔 정도로 마무리돼요. 통화는 거의 없고, 메신저도 일상 공유 정도가 전부고요.제가 말이 많은 편이라 감정 표현도 자주 하려고 노력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감정적인 교감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면에서 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지만, 이런 방식의 관계로 결혼을 해도 괜찮은 걸까, 요즘 자꾸 고민이 돼요. 혹시… 30대의 연애라는 게 원래 이런 온도인 걸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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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밖순이는 밖돌이 만나 결혼해야함
남자 서른후반먹을때까지 연애때조차도 여자 안맞춰주는데; 쭉 마이웨이일듯
나한테 괜찮아보이고 나랑 맞는 사람을 찾아야할 것 같은데.. 나이 때문에 결혼 적당히 하지 말아요.
혼자 있어서 외로운거랑, 둘이 있는데도 나혼자 외로운거랑은 차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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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성향이 극과극인데 결혼전제로 연애를 1년이나 지속이 가능하니?
주작글 적당히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