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판순이 맞벌이 가정의 아줌마임. 판 본지 너무 오래되서 말투가 어린애 같은 건 이해해 주길 바람. 결혼한 지는 6년차이고, 아이는 둘.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돈 잘 버는 남자랑 결혼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음. 나는 요즘 트랜드와는 다르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길 바랬던 사람이기에 28살 때 부터 열불나게 소개팅을 하기 시작했음. 내 소개팅 남자 조건은 딱 하나였음. '사'짜 붙은 남자. 무조건. 사 짜가 안 붙어있으면 소개팅 자리에 나가지도 않았음. 그 시절에도 나더러 된장이니 뭐니 욕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남자들은 물론이고 여자들도 주제파악을 하라느니 뭐니 앞땅 뒷땅 다양하게 들었음. 사짜 붙은 남자들은 정신병자가 많다느니 인성이 썩었다느니 시댁 갑질 당하느니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경험상 돈도 못 버는 거지 하남자들 인성과 자격지심이 더 썩었음. 그리고 하남자들에게는 대부분 비매품처럼 거지 시댁 식구들까지 붙어있음. 일단 능력있는 남자는 본인의 능력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왠만한 일로는 잘 화 내지 않음. 거기다 무조건 전문직들만 만나다 보면 시간낭비 없이 다양한 전문직들 중에 제일 제정신인 사람을 고를 수가 있음. 결혼 생각이 있다면 28~30살 부터는 월급쟁이 200따리 하남자들에게는 시간을 할애하면 안됨. 똥에게 주기엔 너무 황금같은 시간임. 격주로 소개팅을 나가고, 또 소개팅이 없는 날에는 밤사 같은곳에 놀러가서 다양한 남자들과 대화하면서 놀았음. 이건 의견이 갈릴 수도 있는데 남친이 없으면 님들도 젊을 때 유흥을 좀 해 보길 권유함. 시끄러운 클럽 보다는 앉아서 얘기하는 라운지 바 같은 걸로. (남이 주는 술은 절대 먹지 말고, 예쁘게 생긴 잘 노는 친구랑 꼭 붙어다니면서 안전 챙겨야 됨.) 그런데를 가면 인제, 핸드폰 배경화면에 아이 사진을 올려놓고 여자랑 한번 자보려고 껄떡대는 아저씨들을 많이 구경하게 될 꺼임. 거기서 돈도 못 벌고 거시기만 세울 줄 아는 유부남 하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관찰할 수 있음. 남자 보는 눈도 생기고. 사람모양 똥을 피하려면 똥이 어떤 냄새를 풍기는지 조금은 알 필요가 있음. 그렇게 나는 2년 간의 치열한 공모전(?) 끝에 31살에 시댁 안정적인 전문직과 결혼하게 되었음. 결혼생활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님. 남편이 하도 세상물정을 모르다 보니 어디서 사기당해서 돈을 날린 적도 있고 서로 이놈저년 찾으면서 살벌하게 싸우기도 하고 그랬음. (일단 돈을 잘 버니까 본인 실수로 몇 천 물린 것도 순식간에 메꾸더라고.. 역시 고수익이 최고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잘 버는 남자가 좋음. 무조건!!!! 여자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있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집안일을 가사도우미를 쓰지 않고 스스로 할 생각이면. 자신보다 잘 버는 남자랑 결혼해야 됨. 왜냐하면 남자는 하..... 대체적으로 절망적일 정도로 가사일을 못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도 남자 특유의 섬세하지 못한 신경으로 대충대충 처리하게 됨. 자기가 볼 땐 깨끗한데 내가 볼 땐 더러워서 결국 다시 하게 된다거나) 무뚝뚝함 때문에 아이와의 관계도 엄마만큼 좋지 못함. 아빠가 열심히 육아에 참여하려고 해도 아이가 아빠보단 엄마가 좋다고 나한테 달라붙음;; 떨어지질 않음;; 결국 내가 다 해야 됨. 그래서 남자가 돈이라도 잘 벌어야 됨. 돈이라도 더 벌지 않으면 도통 쓸 데가 없음..! 가정을 일구고 유지하려면 여러가지 역할이 필요한데 남자가 할 수 있는게 돈 버는 것 밖에 없음. 진짜로. 청소를 해, 요리를 해, 애를 잘 봐줘, 뭘 할 수 있음? 자기가 애를 낳지도 못하고 젖도 못 먹이고, 돌보는 것도 잘 못함. 그렇다고 여자처럼 사근사근하게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어르신들 사이를 중재하고 집안 행사를 꾸리는 일도 잘 못 함. 이 중 여자보다 잘 하는게 뭐가 있음? 냉정하게 이것들을 여자보다 잘 하는 남자는 거의 없음. 하다못해 자기 엄마랑 대화하는 것도 마누라보다 못 함. 3n년 같이 살아온 엄마하고 말하는 것도 못 함. 무능력 그 잡채. 이게 말이 됨? 그런데 진짜 그럼. 진짜로 가정을 꾸려가는데 있어서 여자보다 더 잘 할 줄 아는게 단 한개도 없는게 보통의 평범한 남자임. 옛날옛적 구석기 시대나 수렵채취 하던 시절에는 힘이 쎄서 그 힘을 사냥을 하거나 농삿일을 했지만 요즘 가정에서 그 근육과 힘은 쓸 곳이 없음. 아무것도 못 하는 남자가 여자보다 돈 까지 못 벌면 이 가정은 삐꺽대다 결국 깨질 수 밖에 없음. 왜냐? 역할 분담이 공평하지 않으니까. 거기다 하남자 특유의 자격지심, 내가 돈 적게 번다고 무시해? + 우리엄마 가난하다고 무시해? 까지 더해지면 거의 가정에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셈임. 절대로 유지될 수 없음. 지금 나는 둘 다 맞벌이를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육아, 가사를 훨씬 많이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나는 불만 없음. 왜냐고? 남편이 나보다 2~3배는 더 버니까. 둘이 합쳐서 많이 버니까 시터와 가사도우미에 들어가는 돈도 안 아깝고 남편도 그런데 돈 쓰는거 아까워하지 않음. 내가 그런데 시간 뺏기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게 궁극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 거임. 잘 버는 자 특유의 멀리 보는 시야와 여유로움이 있음. 나도 가사일에 시간 많이 안 쓰고 내 커리어에 집중하면서 마음 편히 돈을 벌 수 있음. 요즘 블라나 네판에 돌아다니는 '결혼 왜 했는지 모르겠다'는 글들을 자세히 살펴보셈. 여자랑 남자가 비슷하게 버는데 여자가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남자가 뱀허물 벗어놓듯 던져놓은 양말 줏어다 빨래하고, 집안 대소사 챙기면서 종종종종 돌아다님. 하지만 남자는 집에만 들어오면 축 늘어진 젖은 빨래처럼 있다가 여자가 뭐 시킬 때만 느적느적 일어나서 집안일을 함. 그건 그 남자가 유독 게을러서 그런게 아님. 그.냥. 남자란 생물이 그렇게 무능력함. 능력치의 한계임! 주변이 아무리 더러워도 보이지 않고, 음식이 없어서 삼시세끼 라면 끓여먹어도 아무 생각이 없고, 그릇에 기름때가 끼어도 싱크대에 던져놓으면 그 뒤로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그것이 남자의 가사 생활에서의 한계란 거임. 그러니까 남편이 죽으면 여자는 수명이 늘어나고, 여자가 일찍 죽으면 남자 방에서 홀애비 짠내가 술술 난다는 거임. 왜냐? 남자는 그 쿰쿰하고 썩은 쩐내를 맡지 못할 정도로 무능력 하기 때문임. 제 손으로 깨끗히 씻는 것도 못하고 옷을 깨끗히 빨아 입는 것도 남자란 생물에겐 너무나 고난이도의 일임. 마치 침팬지에게 산수를 시키는 것과 비슷함. 인생을 오래 산 어르신들은 진실을 알고 계시고 옛 말에는 진리가 담겨있음. (물론 집안일도 잘 하고 대화도 잘 통하는 일부 천연기념물 같은 남자가 있긴 하지만 희박한 가능성에 인생을 걸지 않길 바람...침팬지 중에서도 사람처럼 똑똑한 개체가 있긴 있는 것 처럼.......) 거기다가 하남자들은 돈이 없으니 시야가 절망적으로 좁음. 육아와 가사일 같은건 여자를 갈아서 처리하려 하고 거기다 마찬가지로 돈이 없으니 여자더러 맞벌이 해서 돈까지 벌어오라고 함. 여기서 '맞벌이 하니까 너도 가사일을 해라' 따위의 말을 하면 자격지심 발동해서 니 나 무시하냐~~~ 꽤애애액~~~ 거림. 요즘 젊은 여자들이 딩크나 비혼을 선언하는 것은 나름대로 현명한 시대 흐름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여자와 남자 평등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여자랑 비슷하게 버는 하남자들까지 포용하려 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봄. 분명 된장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얘기하는데 이건 된장녀 마인드가 아님. 엄연히 평등의 문제임. 꼭 사짜만 찾으라는 말도 아님. 사짜에 꽂혀서 부들부들 할 필요 없음. 대기업 다니든, 중소기업 고연차든, 사업을 하는 남자든, 아니면 하다못해 회사 다니면서 투잡을 짬짬히 해서 더블인컴을 만들어 놓은 남자던 상관 없음. 무조건, 여자보다 잘 벌어야 됨. 왜냐? 할 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까. 남자는 능력치 자체가 딸리기 때문에 돈이라도 많이 벌어오는 게 평등하다는 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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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본인은 정작 돈 버는 능력치가 안되서 취집한 주제에
돈 버는 능력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대하는 모습은 이중적이네.
다들 그리 돈 잘벌고 싶어서 이 아둥바둥인데 쓰니는 돈 잘버는게
그냥 거저 주어지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여자도 처음부터 가사노동 잘하는 사람 드물고
처음부터 애기 잘 돌보지 않는다.
모든 게 다 처음이니까 내 부모님이 어떻게 했나 조언도 구하고, 인터넷 찾아가면서
그러면서 애기들 키우는 경험치 쌓아가는거지.
글쓰는 꼬라지가 아무리 봐도 20대 철부지가 쓴 것 같이
필터링도 없이 그냥 막 갈겨썼네.
남편도 있는 사람이 자꾸 하남자 하남자 거리는데 이 사람 결혼생활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가 의심이 되고, 아니 애초에 결혼 한 사람이 이런 글을 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