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이건 좀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지만… 진짜로 제 얘기예요. 저희 남편이랑은 연애 2년, 결혼한지는 이제 딱 3년 됐어요. 근데요… 저 아직도 남편 "정확한 나이"를 몰라요. 처음에는 장난처럼 넘겼어요. “몇 살인데~?” 하면 “너보다 오빠야~ 그 정도면 됐지~” 이렇게만 말하더라고요. 그땐 그냥, '좀 신비주의인가?' 하고 넘어갔어요. 결혼할 때도, 혼인신고는 했는데, 신고서 쓸 때 본인이 직접 다 작성해서 제출했고 전 그냥 ‘믿고 사는 거지~’ 하고 깊게 안 봤어요. 그런데 진짜… 주민등록번호도 안 보여줘요. 면허증도, 여권도 저한텐 절~대 안 보여줘요. 지금까지도 “나이 몇이지?”라고 물으면 “누가 나이 갖고 뭐라 그래? 내가 나이 많아도 좋아해줄 거야?” 이렇게 장난처럼 피해요. 아니... 근데 이젠 진짜 찝찝한 게, 주변 사람들한테도 계속 “내가 걔보다 오빠야~”라고만 하지 정확한 나이를 말한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친한 친구 결혼식에서도 남편 친구가 오빠한테 “형 요즘 40 넘어서도 되게 동안이네요~” 이러는 거 듣고... 머리 띵... “40 넘었어?” “아~ 걔 말은 원래 오버잖아~” 이러고 또 넘기더라고요. 결혼식때 남편 친구들이 왔다 갔었는데 나이는 차마 못 물어보겠더라구요 친구들은 나이가 좀 많아 보이더라구요.. 제가 인스타를 안하다보니 정__이 약한것 같기도... 그래도 남편은 평소에 정말 잘해요. 전기차 충전기 설치 관련 영업직인데, 돈도 꽤 잘 벌고 가정 경제도 책임감 있게 잘 챙겨줘요. 무엇보다도 집안일은 저보다 더 꼼꼼하게 하고, 설거지, 빨래, 청소까지 다 잘해요. 정말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에요. 하지만... 결혼 3년차고 이제 진지하게 아이도 계획 중인데 배우자의 정확한 나이도 모르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걸 믿음으로 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뭔가 숨기고 있는 건지... 괜찮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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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