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아직 아이는 없고 13살 된 노견 한 마리 키우고 있어요 사람 나이로 치면 70살 넘었겠죠 노견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고 특히 피부염 때문에 1년 넘게 고생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료도 약간 민감하게 고르고, 병원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가요 솔직히 저도 귀찮고 힘든데, 얘가 너무 말없이 아파하니까… 그냥 더 챙기게 돼요 얼마 전 병원에서 기존 사료가 단백질 수치가 높아서 간에 부담 갈 수 있다고 하셔서 사료를 바꿨는데 그날 저녁부터 남편이 갑자기 꼽주는 말투로 이러더라고요 애 아프다고 니 마음대로 한다, 나가는 돈이 얼마냐면서,, 이정도로 돈이 많이 나갈 거 같으면 이런 애는 그냥 네 친정에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까지 말하네요 ㅋㅋ 결혼 전에 얘가 있던 것도 알고 있었고 같이 키우자고 했던 사람은 본인이었는데.. 심지어 우리 아이라고까지 말하며 좋아하던 놈입니다 막상 나이 들고 아파지니까 불편하니까 치워 달라는 식으로 말하는 그 뻔뻔함에 말문이 막히고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너도 늙어서 병들면 돈 많이 든다고 버리면 좋겠냐 물어보니까 그냥 지겹다고만 말합니다 강아지 사료 하나 바꿨다고 제 성격 평가받고 결혼 후회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참.. 강아지 약 챙기고, 목욕시키면서 매번 남편 눈치만 보이네요 저 스스로가 왜 이렇게 눈치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사료 한 번 바꾼 걸로 가족이 깨지는 기분이에요 그렇다고 목욕이나 산책을 같이 하는 것도 아니라 제가 전담하고 있는데 돈 조금 더 썼다고 저런 말까지 하는 게 맞나요.. ㅋ 헛웃음만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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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로 양심 없진 않겠지..
가서 야근이라도 해서 좀 더 벌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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