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자친구랑은 거의 3년 정도 만난 20대 후반입니다.
서로 어느 정도 결혼 생각 있고, 2~3년 내로 생각은 있는대요. 제가 오랜 연애를 못 해보기도 했고, 몇 명 사귀어본 적도 없어서 이번 남자친구가 제일 오래 만난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여태 한 번도 싸워본 적 없고, 제가 꿈꿔왔던 모든 면에서 저의 이상형인데요, 요즘 따라 안 좋은 점들이 하나씩 보입니다. 제가 더 연상임 1. 야채 편식 편식이 진짜 엄청 심해요… 저도 편식하긴 하는데 성인 되면서 스스로 부끄러워져서 좀 고친 케이스거든요. 기본적인 야채는 먹는 편이에요. 근데 이 친구는 야채? 안 먹어요… 양파, 파, 깻잎, 고추 같은 기본적인 야채도 안 먹고 그냥 편식을 고치려는 노력을 안해요 짬뽕은 그냥 면만 골라 먹고 뼈해장국도 그냥 고기만 우거지 안 먹고요… 예전엔 그러려니 했는데 결혼을 생각할수록 밥 먹을 때마다 이 “골라내는 모습”을 한 평생 봐야 할 것 같다는 게 스트레스 받는 거예요… 나중에 미래 아이를 위해서 같이 고치자 해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자기 말로는 “오냐오냐 안 컸다”는데 전혀 아닌 것 같거든요;;; 젓가락질도 x자에... 저는 상견레 할 때가 너무 걱정돼요 저희 엄마한테는 남자친구가 편식 심하다고 미리 말하긴 했는데 엄마는 그걸 왜 강요하냐고 그냥 그러려니 살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바꾸려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제가 참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진짜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 먹는 것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 그냥 맛없다고 안 먹는 건데… 애도 고칠 수 있는 걸, 꾸역꾸역 맛없다고 안 먹는 건 저는 고집 부리는 걸로 보이거든요... 편식 고치는 걸 강요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그렇다고 제가 막 심한 걸 강요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기본적인 양파, 깻잎, 우거지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ㅜ 저도 파프리카랑 오이같은 건 안 먹는데 저보다 더 심한 애가 제 앞에서 그러니까 좀 꼴뵈기 싫은 느낌…? 2. 음식 예절 뼈해장국도 제대로 못 발라 먹어요. 원래 젓가락으로 갈라서 사이사이 고기 골라 먹잖아요? 남자친구는 그냥 고기를 떠온 상태에서 위아래 살만 훑고 버려요ㅋㅋ 고기는 본인이 더 먹고 저는 우거지 먹어요...ㅋ 남자친구 고기 4덩이 저는 2덩이? 저희 아구찜 자주 먹으러 가는데 살 있는 부분만 슥 먹고, 날개? 물컹한 부분은 입도 안 대고 그냥 다 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양이 적대.... 살만 골라 먹고 나머지 물컹하거나 뼈 있는 부분은 제가 다 먹어요 ^^ 뭐 식감이 이상하다니;;; 갈치는 발라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양 끝에 가시가 있는 줄도 모르더라고요… 하… 저랑 너무 음식 문화?가 다르니까 “내가 없이 자라서 우리 집만 이렇게 억척스럽게 먹나?” 싶은 생각도 들고… 뼈 발라 먹는 것도 손으로 잡고 뜯는 저는 괜히 너무 없어 보이나 싶고… 어쩔 땐 제가 너무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진짜 모든 면에서는 다 좋은데 가끔 이렇게 음식 먹을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같이 밥 먹으면 입맛이 확 떨어져요… 맨날 자기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 하고 야채는 입에도 안대고... 이렇게 한 평생 사려니 벌써 갑갑한 맘이 들어요 이게 제가 이상한 건지, 권태기가 와서 이런 싫은 면이 보이는 건지, 아니면 제가 이렇게 남과 다른 부분을 강요하면 안 되는 건지… 이 마음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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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우리애도 식성이 저렇더라구요, 식성도 유전 되는구나 싶어요
자기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러 가자고 한다면 버리세요
외모만 그런건가요?
저 정도면 좋은 직장 다니기도 어려울거 같은데;;
가정에서 교육 잘 받은 사람들이면 저러지 않을거 같고..
먹기 싫어서 안먹는건데? 영양소 불균형 가정교육 이딴 소리는 하지도 마라
성장기 어린이도 아니고 ㅋㅋㅋ
그리고 내 주위에도 감자탕 대충 발라먹는사람 많다. 가시바르기 싫어서 생선안먹는 사람들도 많고...
어디 집안들이 다 어려웠나. 고기 남기는게 그렇게들 아까웠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서나 손에 들고 먹지. 챙피한 줄 모르네
그리고 감자탕, 생선 같이 먹어주는게 어디냐. 식성이 안맞는다는건 식당을 같이 가기 힘들다는 거야.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게 얼마나 운이 좋은건지 모르네
아쉬워져 봐야 지도 뼈 들고 쏙쏙 발라먹고 뜯어먹게 되거든.
쓴이가 앞으로는 그런 밥을 먹을땐 남자한테 먹는 양에 한계를 둬버리는 것도 방법임.
가령 예를 들면 감자탕 먹을때 본인꺼 뼈 살을 미리 발라버리셈.
그래도 내가 이정도는 먹는다 싶으면 뼈 한 세개는 미리 살 발라버려. 본인 접시에 두고 먹어. 나머진 남친이 알아서 먹어도 상관없다 싶은 양 정도는 본인이 지켜. 대충대충 먹고 나서 뼈 뒤지던 남친은 더이상 지가 먹을게 없다는걸 알겠지. 니가 그런거를 맞춰줘가며 덜 먹을 필요가 없다고.
아구찜도 야들야들한 살점 본인 접시에 잔뜩 옮겨놔.
너더러 혹여나 식탐이 어떻니 하면 니 먹는 습관때문에 내가 맛있는걸 못먹는다. 대충 먹고 버리니까 니가 먹는 양이 내 세배다. 평소에 먹을때 내가 잘 먹는지 보기는 하냐? 이건 배려의 문제다 받아치라고. 그냥 말로 하는거보다, 지가 먹을때 아쉬움이 느껴져봐야 됨.
본인 행동으로 인한 결과가 본인한테도 어떻게 영향이 미쳐지는지 몸소 느껴봐야 생각을 달리해보든 하는데, 쓴이는 그걸 보기 싫어하면서도 결국 맞춰주고 덜먹고 하니까 고칠 생각이 없는거임. 아마 지 부모랑 먹을때도 그러겟지. 부모야 지 자식이니 개차반이건 뭐건 맞춰줄 수 있지. 쓴이는 아니잖아.
그럼 그냥 그렇게 사세요 잔소리 하면서 본인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게 아니라면 진짜 .. 어떻게 만남 저걸
1인 1음식도아니고 누군맛잇는부분 먹기싫어서안먹나
싫으면 헤어지면 되는거임.
못고침.
내가 못고치는것처럼.
그래도 난 적어도 고기 그렇게 발라먹고 남편이 내거 먹으려고하면
못먹게는함.
다 먹은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