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모 식당에서 부모님과 식사 중 요즘 릴스에 자주 도는 부부 인플루언서를 봤어요
바로 저희 뒷쪽에서 식사를 했는데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목격한 것 같아 신기하면서도 좀 기괴하더라고요.. 우선 폰을 내려놓질 않아요 엄마가 밥을 먹고 있으면 그걸 아빠가 촬영했다가 아빠가 밥을 먹으면 엄마가 촬영을 함 그 담에 아이한테 이거 먹어봐 지시하면? 엄마 아빠 둘이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함 근데 촬영이 오고가는 중에 부부 서로에게 대화 일절 안 하고 마치 대본이라도 있는 것처럼 카메라를 보면서 영상에 담을 만한 대화만 이어가더라고요ㅋㅋㅋ “맛있어?” “오늘 저희가 밥 먹으로 여길 왔는데..” “남편이 이게 먹고 싶다 해서..” “우리 00이가 이걸 잘 먹어요..” 그리고 식사 끝나갈 때쯤 아이한테 아빠 보면서 활짝 웃어봐 하고 그걸 찍어서 그 자리에서 편집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외에도 계속 이거 해봐 저거해봐 저쪽을 봐바 이쪽을 봐바 애초에 제가 뭐라 할 부분도 아니고 저 분들껜 그게 돈 버는 수단이고 실제로 집에서는 알콩달콩 지내겠지만 그냥 너무 놀라웠어요 제가 릴스로 부부 콘텐츠를 즐겨보는 편인데 저렇게 촬영 비하인드?를 본 뒤로 왜 제가 현타를 느끼고 있는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세계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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