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집만 이러는건지 다른 분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자 씁니다.
저희는 34 동갑 부부구요 결혼 2년차입니다. 연애 때부터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아내가 대문자 T성향이고 저는 전형적인 F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성격에 끌려서 연애 끝에 결혼까지 했습니다만,, 결혼은 연애 때와 다르더군요. 제일 큰 문제는 아내가 너무 직설적이에요. 제가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데,, 열심히 해놓으면 티내진 않지만 내심 고생한 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제가 해놓은것에 별 문제가 없으면 아내도 우리 남편 고생했네 하면서 토닥토닥 해줍니다. 그러면 저는 참 단순한 사람이어서 힘들었던 것도 잊고 헤벌쭉합니다. 그런데 제가 해놓은 것에 문제가 있으면 수고했다는 말보다 지적이 바로 먼저 나옵니다. 이거 왜 이렇게 했어? 이거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했는데 다르게 했네? 저는 제가 잘했든 못했든 제 노고를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지적은 그 뒤에 해도 되잖아요. 수고했어. 그런데 이거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 이런 식으로요. 물론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아내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맘에 안들어도 일단 고생했으니 지적할 게 있어도 수고했다는 말부터 한다음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아내도 힘들어하면서 내가 당신을 비난한것이 아니고 그냥 물어본거다, 이렇게 해달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다르게 해놔서 어이가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중에 가장 고민되는 답변은 너한테 말을 할 때마다 이것저것 생긱해가면서 말해야되냐,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왜 그래야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서로 팩트만 말하는게 뭐가 힘들어서 말할 때마다 그런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되냐, 나한텐 노동이다 라고 말 한 것이었어요. 생각해보면 비난의 의도는 없었던 것 같고 T인 아내 입장에서는 상대방 기분이 나쁠까봐 팩트 한 마디 하려고 해도 돌려돌려 조심조심 표현하는 과정이 피곤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당사자인 제가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고 서운한 걸 어쩌겠어요 우리 둘이 같이 해야할 일을 내가 했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없이 '응? 이거 왜 이렇게 했어.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이 말부터 나오면 비난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서운합니다,, 제가 이해 안되더라도 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니 제발 조심해달라고 해서 아내도 마지못해 알았다고 하긴 했는데 엄청 지쳐보여서 저도 마음이 안 좋아요. 하지만 그런식으로 말 할때마다 제가 기분이 나쁜데 참고 싶진않고,, 아내는 '응 그러네 내가 실수했네?'라고 하고 넘어가줄 순 없냐는 입장인데요,, 저는 애초에 내가 기분 나쁘니 지적하려면 노고를 좀 알아준다음어 하라는 입장입니다. 제가 너무 제 감정만 생각하고 있나요?ㅠㅜ 일 잘못 해놓고 그래도 고생했으니 뭐라하지마! 이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ㅠㅠ T이신 분들 보시고 제가 생각을 고쳐야 하는건지 객관적인 평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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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그냥 본인 성격이 다소 무례하고, 배려심이 부족한 것을 두고 T라서 그렇다고 핑계 대는 것일 뿐.
F도 지적질 잘만 하고, T도 충분히 상대 맘 배려할 줄 안다. 그게 안되는 사람을 두고 MBTI 갖다 붙이면서 일반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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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팩트에 감정을 섞지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봤음 좋겠음
ex) 싱크대 청소하면 개수대까지 같이 청소해 라는 말에 힝...딴거는 다해놧는데 왜 저걸지적하지?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ㅇㅋ개수대 청소 접수완료 이러라는거지
지도 지말대로 지생각대로 살림 안하는 거 싫어서 지적하면서 남편이 싫어하는거 하지 말아달라는 건 피곤하다고 안들어 주네. 그럼 쓰니도 쓰니 스타일대로 살림하고 지적하면 내 스타일이니까 토달거면 니가 하라고 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