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저희가 새롭게 준비한 코너입니다. 오늘(12일)의 대선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황예린 기자, 첫 번째 현장, 어디로 가볼까요?
< 선거 운동 첫날, 어디로? >
[기자]
후보들의 첫날 일정에는 취재 기자들의 관심도 쏠리는데요.
오늘 첫 일정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각각 계산을 해봤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하루만 약 174km, 김 후보는 약 356km 이동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해 판교와 동탄을 거쳐, 대전으로 갔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먼저 공략한 걸로 보입니다.
김문수 후보는요. 서울 가락시장에서 시작해 중앙당사를 들렸다, 대전의 국립 현충원과 시당 그리고 대구 서문시장으로 갔는데요.
경부선 라인을 따라 훑은 건데 늦게 뛰어든 만큼 일단 보수 지지층을 먼저 확보하자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현장은 어딘가요?
< 후보 이름 없는 빨간색 >
[기자]
후보 이름 없는 빨간색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새벽 5시 가락시장에서의 김문수 후보의 모습인데요.
혼자만 빨간색 점퍼를 입었는데 점퍼에 이름이나 기호,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었나, 김 후보 측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새벽에 집에서 바로 나와서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선거 운동복에 아무것도 안 쓰여있어 여러 말이 나왔는데 이것도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바로 다음 일정 때를 보겠습니다.
이렇게 후보 이름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쭉 보이는데요.
그 다음 대전 일정을 보면요. 김 후보 이름이 없는 옷들이 가득합니다.
일요일 새벽에서야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돼서입니다.
당에서는 일단 급하니까 이전에 후보 이름이 없는 채로 제작을 해서 지역에 내려 보낸 거라고 했는데요.
대신 "앞으로는 어깨 띠를 최대한 활용할 거"라고 합니다.
어제 이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도 했는데 다시 인쇄하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니까요.
이렇게 김문수 후보 이름을 넣은 어깨 띠와 조합해서 쓴다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 현장은 어디죠?
< 방탄복 덮은 파란색 >
[기자]
방탄복 덮은 파란색 후보가 있는 곳입니다.
먼저 오늘 이재명 후보의 출정식 발언을 보고 가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하는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이 후보가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걸치기 전에 보인 이것, 방탄복입니다.
테러 위협이 많아서 몇 달 전부터 입었던 건데 '후보 지킴이' 풍선도 띄우려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후보 지킴이' 풍선은 뭔가요?
[기자]
간단히 설명하면, 이 장면은 지지자들이 든 풍선입니다.
이러한 파란색 풍선들을 주변에 띄워서 이 후보를 저격수로부터 보호하자 그런 겁니다.
선대위 요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의원과 통화해봤는데 "실제로 검토를 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으면 일일이 경호 점검을 하기 어려워서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다만 이번에는 미처 준비를 못해서 안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어제도 '러시아제 소총이 반입됐다'는 테러 위협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이 제보와 관련해 "(경찰 차원에서)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 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