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배우자' 설난영 "金, 늘 청렴하고 깨끗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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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5.16.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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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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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거리 두려고 하는 사람…늘 절제의 세월 살아"
"자녀에게 사회복지 권유…인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이라고 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트 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사)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조찬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씨는 16일 김 후보에 대해 "늘 자기 자신을 청렴하고 깨끗하고 고고하게 다스리려고 했던 것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설씨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과의 대담에서 '대선 후보 가운데 무소속 후보 1명을 빼면 김 후보 재산이 꼴찌다. 그것도 대부분 설씨가 일해서 벌어놓은 돈 같다'는 질문을 받고 "어릴 때 자라면서 몸에 밴 습관이라 그럴까. 유교 집안의 양반적 기질이라 그럴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김 후보 같은 경우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돈 자체에 거리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 책을 쓸 때도 책 안에 '국회의원은,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을 걷는 사람과 똑같다. 잘못하면 교도소로 가는 거고 잘못하면 막 떨어지는 (이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돈하고 거리를 뒀다"고 했다.

설씨는 "아파트 조금 좁은 게 불만인데 욕심을 부리면 한정이 없다"며 "저는 늘 생활신조가 위보다 아래다. 제가 노조할 때도 그랬다. 노조위원장 하니까 노조원들 눈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라는 슬로건은 설씨가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본인(김 후보)이 만들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자세를,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절제의 세월을 살았다"고 했다.

김 후보가 자녀에게 사회복지 전공을 권유했다고도 했다.

그는 "시댁에서 아들 낳으라고 하는데 (김 후보가) 화를 버럭 내더라. (다른 운동가들이) 결혼도 안 하고 결혼 하더라도 아이 갖지 않고 생계수단 하나 없이 나라 위해서 애국하고 있는데 우리는 딸이 하나 있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딸이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영어과를 선택하려고 했더니 아빠가 자기 생각을 주입을 시킨 것"이라며 사회복지라는 게 얼마나 숭고한 과인 줄 아느냐. 정말 인간을 위한 사업이다. 숭고한 사업이라고 딸을 설득시켰다"고 했다.

그는 사위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한 뒤 "딸하고 사위가 주간보호센터를 준비했다. 4월초에 오픈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희 인생에 뜻하지 않은 이런 상황이 발생돼서 잠깐 6월 선거 이후로 하는 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씨는 1978년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를 만났고 3년 뒤인 1981년 결혼했다. 설씨는 호남 출신, 김 후보는 영남 출신이다.

그는 "제가 전남 순천이고 남편은 경상도다. 시댁에서 저를 굉장히 반대했다"며 "김 후보는 지역감정이 없다. 사랑하면 되는 것이지 지역이 문제냐고 한마디로 교통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저희가 해고된 상태였다. (부친이) '자네가 우리 난영이를 어떻게 해서 벌어먹일 거냐'고 했는데 (김 후보가) '제가 만인(萬人)을 위해서 살려고 하는 사람인데 한 여자를 못 먹여살리겠냐'고 했다"며 "그래서 부친이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혼식 때도 (웨딩드레스가 아닌) 원피스를 입고 결혼했다. 저희가 같이 손을 맞잡고 들어갔다"며 "마음만 있으면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결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가정의 민주화와 남녀평등(도 의미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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